로지와 루시 모두 한국의 획일화된 미적 기준에 너무도 부합한다.
의정부고 졸업사진 '블랙 페이스'를 비판하고 한 달이 지났다.
한국에서도 '블랙 페이스'에 대한 문제 제기는 예전부터 있었다.
케이티 페리의 이름을 딴 브랜드가 판매하던 제품이다.
프라다, 돌체앤가바나도 비슷한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
우리는 '인권의 과도기'를 살고 있다. 우리가 속한 사회에는 이런 사안에 둔감한 이가 민감한 이보다 여전히 많은 게 현실이고,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큰 틀에서 보면 크게 나을 것 없다. 난 마마무 측이 특별히 무지했다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투영된 쪽에 가깝다고 본다. 비판을 통해 사회 전반에 경각심을 고취하고 점차 개선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건 바람직하다. 그러나 이때다 싶어 육두문자 섞어가며 조리돌림하는 건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다. 심지어 그들이 걸그룹이란 이유로 이리저리 비하하면서 그러면 더욱 거시기하다. 소리 높여 정의를 말하는 행동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불의한 사람인지를 노출하는 격이랄까.